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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으로 6명 사망…부산 산사태로 4명 매몰 추정

태풍 '미탁'으로 6명 사망…부산 산사태로 4명 매몰 추정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3일) 오전 집계결과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부산에서 산사태로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9시 6분 경북 울진군 울진읍 한 주택이 붕괴하면서 60대 부부가 매몰돼 숨졌습니다.

앞서 새벽 0시12분쯤엔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배수로를 손보던 72세 여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새벽 1시쯤 강원 삼척시에서는 집중호우로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 벽이 쓰러지면서 안방에서 자던 77세 여성이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북 영덕군에서도 토사 붕괴에 따른 주택 파손으로 59세 여성이 매몰돼 사망했습니다.

어젯밤 9시쯤엔 경북 성주군에서 농수로 물빠짐 작업을 하던 76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실종자도 늘고 있습니다.

오전 9시 5분 부산 사하구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건물을 덮쳤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주택에 3명, 식당에 1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서는 주택 붕괴로 부부가 매몰됐습니다.

60대 아내는 구조됐으나 70대 남편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차량을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주택이 파손되면서 3명이 다쳤고 경북에서도 1명이 부상했습니다.

강원과 경남, 제주 지역에서는 주택 침수·파손 등으로 115세대 26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지에서는 주민 1천546명이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해 있습니다.

민간·공공시설 등 재산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완도와 제주, 목포 등에서는 주택 101개동이 침수되고 5개동이 파손됐습니다.

창고 3개동과 비닐하우스 8곳도 피해를 봤습니다.

경북 봉화에서는 새벽 3시36분 영동선 관광열차가 산사태 영향으로 탈선했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대피했으며 코레일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북·경남을 중심으로 14곳에서 도로 사면이 유실됐습니다.

제주에서는 학교 1곳의 지붕이 파손됐고 전남 완도군 완도읍 내 초·중학교와 중앙시장 등 13곳이 일시 침수됐습니다.

경북, 강원, 부산, 울산, 대구, 제주 등지에서는 4만4천45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며, 이 가운데 82.6%가 복구됐습니다.

항공기 운항은 모두 재개됐으나 일부 여객선은 계속 발이 묶여 있습니다.

한라산·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456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어젯밤 9시 40분 전남 해남군에 상륙한 태풍 '미탁'은 밤사이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새벽 6시쯤 경북 울진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내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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