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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V자로 확 꺾이더니…타이완 다리 붕괴 당시

5명 사망 · 1명 실종…"부실공사 탓 인재"

<앵커>

타이완의 한 어촌마을에서 지은 지 20년 정도 된 다리가 갑자기 무너져내려 그 아래 어선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부실시공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조차 한 대가 아치형 다리를 지나갈 때 다리 상판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타이완 이란현 어촌마을 난팡아오의 상징다리인 길이 140m 현수교가 주저앉았습니다.

무너진 다리는 정박 중이던 어선을 덮쳤고 추락한 유조차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타이완 현수교 붕괴
타이완 현수교 붕괴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숨진 5명은 다리 밑 어선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 필리핀 국적 노동자들입니다.

타이완 당국은 지은 지 21년밖에 안된 다리가 무너진 원인을 조사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린자롱/타이완 교통부장 : 보수 관리를 했었는데…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부실시공과 보수 미비를 사고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다리 상판을 지탱하는 철선은 한 개가 끊어져도 다른 철선들이 버티도록 시공해야 하는데 이 다리는 첫 번째 철선이 끊기자 다른 철선도 연쇄적으로 끊겼다는 겁니다.

또 바닷바람으로 철근이 부식되는 걸 고려해 보수작업을 진행했는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붕괴 몇 시간 전에 태풍이 지나갔고 인근 해상에서 3.8 규모의 지진도 발생했지만 당국은 사고와의 직접 연관성을 배제했습니다.

타이완 국민들은 늘 그렇듯 이번에도 안전 불감증과 부실공사로 인한 인재라며 건설사와 감독 당국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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