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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집에 돌려보낸 법원…"초범이라"

<앵커.

헤럴드경제 회장을 지냈던 홍정욱 전 의원의 19살 딸이 미국에서 신종마약을 몰래 갖고 들어오다가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들고 인천구치소를 나오는 여성이 구치소 입구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 씁니다.

이내 취재진을 피해 도망치듯 황급히 차에 오릅니다.

[홍 모 씨 :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십니까?) ……. (액상대마 카트리지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18대 의원을 지내고, 5년간 헤럴드경제 회장을 지냈던 홍정욱 전 의원의 딸 19살 홍 모 씨입니다.

홍 전 의원의 세 자녀 가운데 장녀로 어제(30일) 인천지법에서 구속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홍 씨는 지난 27일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됐는데, 신종마약을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오다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인 걸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마약 종류와 양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변종 대마 밀반입 혐의로 체포된 CJ그룹 장남 이선호 씨를 귀가시켰다가 비판받았던 걸 의식한 듯 홍 씨에 대해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초범인 데다 만 19세 미만이란 점 등을 참작한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자신의 불찰이라며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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