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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협상 날짜 답 안 주고 '장외전'…美에 '대담한 결단' 촉구

<앵커>

북한이 향후 북미 협상의 진척 여부가 미국에 달렸다며 미국의 '대담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의 입장 변화를 거듭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9일) 뉴욕 글로벌 평화포럼에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리기호 참사관은 북한의 공식 입장이라는 연설을 통해 미국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리 참사관은 미국이 대담한 결단을 갖고 북미 공동성명 이행에 나서야 한다며, 북미 대화의 진척 여부는 미국의 행동에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리 참사관은 사흘 전 김계관 고문 담화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적대 정책이 노골화될수록 자신들도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에 '결단'과 '판단'을 요구한 것은 향후 협상에서 북한이 원하는 체제안전 보장, 제재 완화의 성과를 담보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비핵화 전까지 제재 유지'라는 미국의 입장 변화를 압박한 것입니다.

북한이 협상 날짜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장외전'에 공을 들이는 만큼 협상이 더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김성 유엔대사가 협상 시점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한 만큼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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