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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혼돈 속 '멧돼지 습격'…사람까지 공격 '불안'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퍼트리는 매개체로 멧돼지가 의심받는 가운데 도심 여기저기에 멧돼지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어제(25일) 경기도 성남에, 오늘은 울산에 나타났는데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한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멧돼지 난동에 주상복합건물 지하 휴식공간이 엉망이 됐습니다.

깨지고 넘어진 화분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멧돼지, 갑자기 유리문을 향해 돌진합니다.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한 경찰이 실탄 12발을 발사했습니다.

[형 총알 좀. 지금 여기 (멧돼지가) 다른 데 못 나가죠?]

어제저녁 6시 20분쯤 경기도 성남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에 무게 130kg으로 추정되는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목격자 : (멧돼지가) 마트 안으로 들어가서 마트 고객들이 놀라셔서 저희 가게 쪽으로 피하셨고요. 계속 창문에 멧돼지가 부딪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건물 지하로 내려온 멧돼지는 이곳에서 사살됐는데 멧돼지가 깬 화분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오늘 아침 6시 50분쯤 80대 여성이 주택 마당에서 멧돼지에게 공격을 당해 배와 팔을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이 사고 현장 근처에서 죽은 멧돼지를 발견했는데 울주군청은 여성을 공격한 멧돼지가 바위를 들이받고 죽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검역 당국은 성남과 울주군 멧돼지 2마리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주택과 공장이 밀집한 울산 태화강 하류에서도 멧돼지가 나타나 울산시가 포획에 나서는 등 돼지열병 속에 야생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안재영 UBC,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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