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하드에 장난칠 수 있다"…유시민, 정경심 변호

<앵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장관 수사와 관련해 검찰과 언론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특히 조국 장관 부인이 연구실 컴퓨터를 미리 빼낸 것을 검찰이 장난칠 수 있어서 복제한 거라고 했는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유시민의 조국사건 수첩'이란 제목으로 유튜브 방송을 재개한 유 이사장, 검찰과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면서 정경심 교수를 장관 부인이기 이전에 시민이자 약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정 교수가 압수수색 전에 연구실 컴퓨터를 미리 반출했던 건 증거 인멸 시도가 아니라 증거 보호를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변호했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검찰이 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다 갖고 안에 있는 데이터를 뭘 장난을 칠 가능성도 있는 거죠.]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지지층 관심은 뜨거웠지만, 법조 전문가들 반응은 싸늘합니다.

포렌식 과정만 거치면 접속 기록부터 수정 정보까지 모든 흔적이 드러나기 때문에, 검찰이 조작할 수 있다는 식의 발상 자체가 무리고 비상식이란 것입니다.

[이승태/전 대한변협 윤리이사 : 현재 법치주의 체계를 흔드는 언행이 아닌가, 현 정부에서 스스로 임명한 검찰총장에 의해서 지휘 되는 검찰이 증거 조작까지 할 수 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자기 발등 찍기라는 생각이 들고요.]

유 이사장의 발언에 보수 야당은 잇따라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