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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바다 돌려준다더니…철책 대신 가림막 설치?

<앵커>

인천시가 바다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며 해안가 철책을 철거한 자리에 가림막을 다시 설치해서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에 열린 남동공단 해안도로의 철책철거 행사.

바닷가를 가로막던 철책을 걷어내고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박남춘/인천시장 : 이 일이(철책철거가) 해양도시로서 인천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는 뜻깊은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25일) 다시 가본 이 장소에 새로 설치된 가림막은 오히려 바다 경관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과거 철책은 그물 형태로 뚫려있어 바다를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철제가림막으로 막아버린 것입니다.

[조하은/인천시 간석동 : 전에는 철책 사이로 바다를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아예 보이지 않네요. 시민에게 바다를 돌려준다더니 아주 막아버려 너무 답답하네요.]

인천시는 철새들의 쉼터인 이 일대의 출입을 막아달라는 환경단체의 요청으로 전체 2.4km 구간 가운데 400m 구간에만 가림막을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바다를 아예 볼 수 없도록 차단막이 설치될 줄은 몰랐다며 철새 관찰대를 설치하는 등 보완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 당국의 소통 부족으로 바닷가를 개방하기는커녕 오히려 닫아버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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