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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중 하이파이브 처음"…모두가 놀란 '류현진 홈런'

<앵커>

어제(23일) 류현진 선수의 첫 홈런 순간에는 류현진 본인보다 팀 동료와 현지 중계진이 더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계 중에 하이파이브한 건 처음"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류현진의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자 방망이를 빌려준 벨린저가 두 손을 치켜들고 환호성을 내지릅니다.

외야 관중석에서 방송 중이던 중계진은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고, 중계 부스의 캐스터와 해설자 허샤이저는 놀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중계방송 도중에 하이파이브를 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만루 홈런을 쳐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러 나온 벨린저에게도 류현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당신이 친 만루홈런을 누가 신경 쓰겠어요? 류현진이 생애 첫 홈런을 쳐서 동점을 만들었는데….]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외야수 : 맞아요, 그게 훨씬 중요하죠. 류현진보다 우리가 훨씬 더 기뻤던 건 확실해요.]

투구에 집중하기 위해 감정을 자제한 류현진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류현진/LA 다저스 투수 : 7년 동안 안 나왔던 게 나와서 조금 좋고, 약속한 것을 지킨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다저스 구단은 곧장 홈런공을 수거해 류현진에게 선물했습니다.

류현진의 한 방은 지난 2009년 4월 박찬호 이후 한국인 투수가 빅리그에서 10년 만에 친 홈런으로 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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