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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교통 호재…'분양가 상한제'에도 수도권 집값 꿈틀

개발·교통 호재…'분양가 상한제'에도 수도권 집값 꿈틀
정부의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도입계획이 발표된 이후 주춤했던 재건축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신축 등 기존 아파트값의 오름세와 함께 서울 집값 상승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의 집값 상승세는 광역급행철도 GTX 등 각종 교통·개발 호재와 맞물려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주 서울 25개 구 가운데 보합을 기록한 관악구를 제외하고 24개 구에서 아파트값이 오르며 12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시기를 둘러싼 부처 간 엇박자 연출, 각종 교통·개발 호재가 상한제 등 정부 규제의 효과를 반감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에는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떨어졌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한 영향도 큽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2주 전보다 0.21%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아파트값 역시 감정원 조사 기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경기도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특히 광역급행철도나 지하철 연장 등 자체 개발 호재로 집값이 뛰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첫째주 이후 10개월여 만에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저성장, 저물가 시대에 집값만 나홀로 상승하긴 어렵다면서 집값 상승세가 전국에 걸쳐 전방위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주택도시연구실장은 "최근 지방 집값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그간 장기침체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도 볼 수 있다"며 "수도권도 일부 교통 호재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로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있는 만큼 지난해와 같은 과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르면 10월 중에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당장 일반분양을 앞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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