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면 소독 어려운데…'돼지열병' 안심 이르다

파주 2곳은 '음성'…연일 초긴장 상태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작성 2019.09.21 20:55 수정 2019.09.21 22: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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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경기도 파주의 농가 2곳에서 폐사한 돼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당장은 한시름 덜었지만 안심하긴 이른데요, 내일 태풍이 오면 소독이 어려워지고 물이 흘러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에 어제 추가 의심 신고까지 이어진 경기도 파주시는 연일 초긴장 상태입니다.

24시간 운영하는 방역초소를 55곳에서 70곳으로 늘리고 차량과 인력 이동 통제, 소독작업이 강화됐습니다.

파주 적성면과 파평면의 의심 신고는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돼지 두 마리는 호흡기 질환으로 한 마리는 출산 후유증에 의한 폐사로 보입니다.

[의심 신고 농장주 : 환절기 호흡기 문제로 죽었는데, (다른 신고 농장주도) 난산으로 죽어도 혹시 모르니까 신고를 한 것이란 말이지….]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최대 19일인 바이러스 잠복기가 아직 남아있는 데다, 태풍 '타파'의 북상으로 방역에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태풍 여파로 축사 주변 소독이 어려워지고 하천이 불어나거나 매몰지에서 고인 물이 흘러나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훈재/농장주 : 사전에 밧줄을 가지고 동여매고 사료통 뚜껑이 날아가지 않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파주와 연천에서 열릴 예정인 행사 5개는 일제히 취소됐습니다.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던 야외 무대 행사장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행사가 전격 취소되면서 설치했던 구조물을 다시 철거하는 작업이 하나둘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천윤열/행사장 주변 상인 : (취소 소식을 알고) 사람들이 미리 안 온 것 같아요. 지난 주말보다 10% 정도밖에 안 온 것 같아요.]

[이선우/식당 주인 : 30~40% 정도 줄어든 것 같아요. 저의 같은 경우는 주 메뉴가 삼겹살이랑 감자탕이다 보니까….]

당분간 지역 경제 위축은 불가피해 보이는데, 병이 확산할 경우의 피해가 훨씬 막대한 만큼 철저한 이동통제와 방역이 유지돼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이소영, VJ : 한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