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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경고등' 외면한 민주당…삭발만 고집한 한국당

<앵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취임 뒤 가장 낮은 40%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국 장관 임명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인데 여권은 겉으로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반응이고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의원들이 삭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갤럽은 정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40%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후 최저치, 대선 득표율 41.1%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3%를 기록했는데 부정 평가 이유는 역시 인사 문제였습니다.

조국 장관 임명으로 국정 운영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애써 외면하는 모양새입니다.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오늘(20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결단력"이라며 "확신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국 장관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당 안팎 우려에 흔들리지 말자는 말로 들렸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연일 총선 승리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이제 우리 당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입니다.]

한국당은 조국 파면에 올인했는데 깎고 또 깎는 릴레이 삭발뿐입니다.

'기득권 세력이 약자들 투쟁방식을 흉내 냈다' 또 '내년 총선 공천을 노린 줄서기'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오지만, 오늘까지 전·현직 의원 10여 명이 삭발을 이어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조국을 우리가 끌어내려야 합니다!]

당내에서는 갈수록 효과 떨어지는 삭발 투쟁 대신 국회에서 정책 투쟁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당에서도 조국 장관 수사 결과에 따라 다른 선택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움직임들이 진영론과 강 대 강 대치만 이어온 정치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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