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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운전대, 한 손엔 휴대전화…적반하장 버스기사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버스 운전기사가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면 승객들은 얼마나 불안할까요. 여전히 습관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기사들이 많다고 하는데, 입장을 승객들과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7일) 오후 대전에서 성남으로 가는 시외버스 안입니다.

버스 기사가 수시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휴대전화를 쳐다봅니다.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은 채 또 다른 손으로는 휴대전화를 조작합니다.

차선을 바꾸면서도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버스 승객 : 차가 계속 휘청 휘청거리고 계속 급브레이크 밟고 또 어느 순간 보면 옆 차랑 부딪힐 것 같고 그래서 보니까 휴대전화하고 있더라고요.]

참다못한 승객이 항의하자 버스 기사가 오히려 화를 냅니다.

[버스 기사 : 제가 통화를 했습니까? 뭘 했습니까.]

이 승객은 한 달 전쯤에도 같은 기사가 모는 버스를 탔다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버스 회사에 항의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버스 승객 : 제가 회사에다가도 항의 전화 몇 번 했었고….시정조치 하겠다더니 저한테 동영상을 요구하더라고요. 나중에 한 번만 더 이렇게 되면 직접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거든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 가까운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철저한 단속과 함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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