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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밥 아저씨가 부활했다…우리가 '밥 로스'를 다시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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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실수한 게 아닙니다. 그저 행복한 사고가 일어난 것 뿐이죠"

이 말들, 기억나시나요? 빈 캔버스에 붓을 몇번 툭툭 쳤을 뿐인데 아름다운 산과 하늘을 그려내던 천재화가 밥 로스. 미국 PBS 방송에서 1983년부터 1994년까지 11년 동안 '그림 강의 방송'을 하면서 많은 팬덤을 형성했던 밥 로스. 우리나라에서도 1994년 EBS에서 방송된 '그림을 그립시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 2019년, 유튜브·넷플릭스 세상에서 다시 부활한 '밥 로스' 
당시 그의 방송을 보고 자란 세대는 이미 중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의 팬들은 중년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그의 그림을 따라 그리고, 그를 패러디하는 팬들 중엔 10대 청소년들도 적지 않은데요, 그 힘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밀레니얼 세대에게 익숙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입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밥 로스를 알게 된 10대들이 그의 그림을 따라 그리거나 패러디한 영상을 다시 유튜브에 올리면서 새로운 팬덤이 생겨나고 있는 겁니다. 밥 로스 재단이 운영하는 밥 로스 공식 유튜브 계정의 구독자는 316만명에 달하고, 아마존 등에는 밥 로스 굿즈와 그가 쓰던 물감, 붓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밥 로스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1995년 악성림프종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는 평생 3만여 점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그의 그림 실물을 실제로 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의 그림을 보관하고 있는 밥 로스 재단이 그림을 판매하지 않고 있고, 전시회도 매우 가끔 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귀한' 전시회가 버지니아에서 지난 9월10일부터 열린다고 해 직접 현장에 가봤습니다. 무료 전시회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만 참여할 수 있는 전시회는 이미 모든 티켓이 매진될 정도였는데요, 남녀노소 불문한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수형 워싱턴 특파원이 현장의 모습을 직접 담아왔습니다. 

그림을 가르치며 전하던 밥 로스의 따뜻한 진심, 2019년에도 통했다 
한국에서도 밥 로스는 '밥 아저씨'로 불릴만큼 사람들에게 따뜻한 이미지로 남아있습니다. 그 이유는 비단 그의 마법을 부린 듯한 그림 때문 만은 아닙니다. 그가 그림을 가르치며 전하던 따뜻한 위로와 진심 때문입니다. 
EBS '그림을 그립시다'가 한국에 방영될 당시 밥 로스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김세한 성우는 비디오머그와의 인터뷰에서 "참 인간적으로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목소리도 따뜻했다. 그림 그리는 그 기법도 기법이지만 가슴이 따뜻해서 그 사람이 좋았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20여년이 흘렀지만 밥 로스의 따뜻함은 2019년 지금의 현대인들에게도 공감을 얻고 있는 게 아닐까요 '응답하라, 밥 로스' 비디오머그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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