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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근육' 많으면 수술 후 '뇌졸중 · 심장병' 예방된다

비만 · 당뇨병 악화 막고 뇌세포도 활성화

<앵커>

허벅지 굵기를 보면 사람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허벅지 근육이 많으면 수술 후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는 뇌졸중이나 심장병, 예방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법을 알려드리니 한번 따라 해보시죠.

<기자>

71세 김정순 할머니는 최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데 다리에 특별한 기계를 하고 있습니다.

혈전, 즉 피딱지가 생기면 뇌나 심장 혈관이 막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이병훈/가천의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 : 주기적·간헐적인 압박을 통해서 혈액순환을 좀 좋게 하는 그런 방법이 혈전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 할머니의 혈전 위험성을 높다고 분석된 여러 이유 중에는 허벅지가 포함돼 있습니다.

김 할머니의 다리를 3차원 CT로 분석해봤더니 허벅지 근육량이 적었기 때문인데요.

길병원 연구팀이 허벅지 근육량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눈 후 다른 원인을 보정하고 정맥혈전증 위험도를 따져봤는데 허벅지 근육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서 위험도가 3배가량이나 더 높았습니다.

허벅지 근육이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뇌졸중이나 심장병의 예방약인 셈입니다.

[이병훈/가천의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 : 혈류 순환이 저하되더라도 혈관 자체가 좀 근육량이 좋아서 우수하면 그만큼 혈관이 저류돼서 생기는 혈전증을 좀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뿐만 아니라 허벅지 근육은 비만과 당뇨병 악화를 막고 뇌세포를 활성화 시켜주는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계단 오르기, 스쿼트 등은 좋은 허벅지 강화 운동이지만 노인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10초 정도 발을 쭉 펴거나 수건을 무릎 밑에 두고 발목을 10초 정도 당기는 것을 반복하면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고 허벅지 근육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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