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1300명 카드 정보 외운 천재 점원의 치명적 실수…결국 '덜미'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작성 2019.09.15 09:05 수정 2019.09.16 13: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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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1300명의 카드 정보를 순식간에 외워 온라인 쇼핑을 하는 데에 돈을 쓴 일본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일본 경찰은 교토 시의 한 쇼핑몰 직원인 34살 유수케 타니구치 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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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구치 씨의 범행 수법은 놀라웠습니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타니구치 씨는 가게를 찾은 손님이 결제를 위해 카드를 내밀면 그 순간 16자리의 카드 번호와 이름, 보안 코드, 만료일을 외웠습니다. 결제에 소요되는 10초 남짓의 시간 만에 카드의 모든 정보를 외운 겁니다.

타니구치 씨는 한번 본 것을 사진처럼 찍듯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하여 일명 '포토그래픽 메모리'라고도 불리는 초인적 기억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타니구치 씨는 결제에 필요한 정보들을 순식간에 기억하고 공책에 기록했습니다.

타니구치 씨는 미리 외운 카드 정보로 고가의 상품을 인터넷에서 구매한 뒤 해당 제품을 중고 시장에 되파는 방법으로 범행 수익을 냈습니다. 범행으로 얻은 수익은 주로 생활비로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쇼핑 역대 최대타니구치 씨의 범행은 온라인 상품 배송 과정에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한 피해자가 자신이 구매한 적 없는 한화 260만 원 상당의 결제 기록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고, 배송지를 추적해 타니구치 씨의 집으로 상품이 배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타니구치 씨 자택을 수색한 결과 수백 명의 이름이 담긴 공책을 발견했습니다. 타니구치 씨의 공책에 담긴 이름들은 이미 금융 결제 피해를 입었거나, 금융 범죄 등에 활용된 개인 정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보강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는 내 신용카드 한 장의 정보도 제대로 못 외우고 다닌다." "똑똑한 머리를 가졌다고 해서 항상 현명한 건 아니다." "그 좋은 능력을 그렇게 쓸 거면 차라리 나한테 줘라."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 ANN 보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