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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묻지마 여성 폭행' 용의자 체포…"문신 싫어서"

<앵커>

부산역 지하상가에서 20대 여성 2명을 코뼈가 부러질 만큼 때리고 달아났던 남성이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의 문신이 보기 싫어 폭행했다고 말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역 지하상가에서 한 남성이 상가를 걷는 20대 여성 2명을 뒤쫓아갑니다.

출구 밖을 나설 때까지 따라가던 남성, 1분도 안 돼 다시 지하상가로 다급하게 돌아옵니다.

부산으로 여행 온 여성 2명을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53살 A 씨입니다.

건너편 출구로 나온 A 씨는 5분가량을 걷다가 택시를 타고 현장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A 씨의 갑작스러운 묻지마 폭행으로 27살 여성 B 씨 등은 코뼈가 골절되는 등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B 씨는 임신까지 한 상태였습니다.

보도 이후 A 씨는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문신이 보기 싫어서 폭행했다는 다소 황당한 범행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재혁/부산동부경찰서 강력2팀장 : 평소에 문신하는 게 싫어서 갑자기 지나가던 여성이 문신한 것을 보고 뒤따라가서 주먹으로 폭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폭행을 더 심하게 당한 여성은 문신을 하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B 씨/피해자 : 말도 안 되죠. 솔직히…저는 문신이 있어서 그렇다고 해도 더 많이 다친 친구는 문신이 하나도 없어요. 남자들이 (문신이) 많은데, (그 이유라면) 남자들을 때렸겠죠.]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폭행 이외에 다른 범행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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