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0m 강풍 앞 '농가 속수무책'…도심 주택도 폭삭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작성 2019.09.08 20:08 수정 2019.09.09 10:4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태풍 링링 때문에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습니다. 여기저기 패이고 뜯기고 상처도 많이 났습니다. 특히 명절만 기다리던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오늘(8일) 첫 소식, 정성진 기자가 하늘에서 피해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비닐이 갈기갈기 찢겨나가 곳곳에 구멍 난 비닐하우스, 강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철제 뼈대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농작물들은 보이지 않고 흙탕물만 넘쳐납니다.

추수를 앞두고 꼿꼿이 서 있어야 할 벼들은 강한 바람에 못 이겨 그대로 누워버렸습니다.

전남 나주의 한 과수원, 과일나무들은 강한 바람에도 버텨냈지만 과일들은 수확을 코앞에 두고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일었던 바다 피해도 컸습니다.

반듯하게 늘어서 있어야 할 양식 시설물은 뒤집히고 엉켜 널브러졌습니다.

바람에 날려 육지로 밀려온 어선들은 곳곳이 부서지고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

전북 부안 도심 한복판에서는 주택 한 채가 폭삭 가라앉았습니다.

굴착기까지 동원해 수습해보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 집에 머물던 주민 2명은 다행히 몸을 피했지만 한동안 돌아갈 집을 잃었습니다.

강한 바람에 창고 지붕은 뜯겨 날아갔고 공사장 가림막도 돌 담벼락도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는 하늘 높이 곧게 자라던 소나무들도 힘없이 부러지고 넘어졌습니다.

과거 궁궐을 짓는 데 사용될 정도로 강한 나무로 알려졌지만 초속 50m에 달하는 강풍 앞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준희, 헬기조종 : 민병호)     

▶ 학교 지붕 날아갔는데 비 더 온다…양식장도 치명타
▶ 떨어진 에어컨 실외기 그대로…태풍 링링이 남긴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