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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머니, 지붕 수습하려다…강풍에 날아가 사망

<앵커>

지금부터는 지역별로 피해 상황 나눠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충남 보령에서 70대 노인이 태풍 속에서 집 지붕이 날아갈까 봐 고치려다가 바람에 휩쓸려서 숨졌습니다.

충남 피해 상황, TJB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에 서산의 한 타이어 가게 지붕과 외벽이 뜯겨져 나간 모습입니다.

최고 초속 49미터의 강풍이 분 충남 서해안 일대는 성인 남성이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몰아쳤습니다.

보령에선 70대 할머니가 강풍에 날아가 숨졌습니다.

73살 최 모 할머니는 트랙터 창고 지붕이 날아가는 것을 수습하려다 자신도 30여 미터를 날아간 뒤 화단 벽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령소방서 관계자 : 현장 도착했을 때는 다발성 외상이 있었고요. 머리와 다리 쪽, 그렇게 해서 쓰러져 있었던 거 발견만 하셨다고….]

철골구조물이 무너지면서 67살 김 모 씨의 부부가 다치는 등 보령에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태안에서는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캐러반을 덮쳤습니다.

통신탑들도 잇따라 바람에 꺾여 무너지면서 한때 통신 두절이 발생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바쁘게 움직이던 멸치공장은 쑥대밭이 됐고 정전까지 발생했는데, 언제 복구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합니다.

[강준화/충남 태안군 : 한전 쪽에 지금 접수를 했는데 접수가 너무 많이 밀려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복구를 해야 하는데 큰일 났습니다.]

내륙도 피해가 발생하면서 대전보건대 기숙사 건물 외벽 일부가 강풍에 뜯겨 나갔습니다.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낙과 피해도 잇따른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5명의 사상자와 3백50여 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황윤성 TJB, 화면제공 : 서산시·태안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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