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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t 급 크레인 바다로 떠내려가고, 도로까지 끊겼다

<앵커>

이번에는 광주 전남으로 가보겠습니다. 부두에 단단히 묶어놨던 3천 톤급 대형 크레인까지 바람에 밧줄이 끊어지면서 바다로 떠내려갔습니다. 전신주, 도로, 방파제, 바람에 뜯겨나간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KBC 정의진 기자입니다.

<기자>

[계십니까? 해양 경찰입니다.]

바다로 떠밀려 간 해상크레인 내부를 수색하는 해경.

오늘(7일) 새벽 6시 10분쯤 목포 북항 외곽에 피항해 있던 3천396톤급 해상크레인이 정박용 줄이 끊어지면서 바다로 떠내려갔습니다.

신안군 가거도항 방파제 공사 현장에서는 옹벽 50m가량이 유실됐습니다.

강한 바람에 유리창이 깨져 편의점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고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 주차장 입구 천장이 절반가량 뜯겨져 날아갔습니다.

[아파트 관리원 : 지하실 청소하려고 내려가는데 한 가닥이 바람에 넘어가더라고요. 그리고 안에 들어갔는데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어요.]

광주와 목포 시내 곳곳에서는 쓰러진 가로수를 해체해 치우는 작업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해남의 한 사거리에서는 신호등이 힘없이 떨어지고 진도에서는 해안도로가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뜯겨 유실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광주·전남에서만 모두 1만 6천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영암, 고흥, 화순, 여수 등지에서 벼가 쓰러졌다는 피해 발생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뒤 집계가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KBC) : 김학일·정의석·염필호·박도민·장창건·김형수, 화면제공 : 전남 해남소방서·목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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