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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절 때려도 됩니다" 철문 앞 응급요원의 눈물

응급처치 막은 홍콩 경찰…누리꾼 비난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 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오늘(2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지난주 토요일 홍콩 시위 현장에서는 부상당한 시위대를 치료하게 해 달라며 눈물로 호소하는 응급처치 요원의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홍콩 응급요원 눈물
왼팔에 응급처치 요원 완장을 착용한 남성, 굳게 닫힌 지하철역 철문 앞에서 경찰을 향해 소리칩니다.

다친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게 들여보내 달라는 것인데, 경찰은 돌아가라고만 대답합니다. 남성이 다시 자신을 때려도 좋다며 들여보내 달라고 외치지만 철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남성은 결국 목숨을 살리고 싶을 뿐이라며 울부짖었고 다른 응급처치 요원이 이 남성을 끌어안고 함께 눈물을 흘립니다.

해당 역은 홍콩 지하철 프린스 에드워드 역인데, 이날 시위에서 홍콩 경찰은 프린스 에드워드 역으로 진입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잔혹한 폭행을 행사했다는 비판을 샀습니다.

머리를 감싸고 앉아 있는 남녀 네 명을 여러 명의 경찰이 둘러싼 뒤 진압봉을 휘두르고 최루액을 마구 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응급처치 요원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부상당한 사람들을 위한 응급처치도 못 하게 막느냐며 중국과 나치를 합친 해시태그, 차이나치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영상을 곳곳으로 퍼 나르고 있습니다.

<앵커>

초여름에 시작된 시위가 아직도 진행이 되고 있고, 또 점점 격화되고 있는데 아무쪼록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고 기원해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수많은 화재와 사고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해왔던 소방관들이 이제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서 뭉쳤다고 합니다.

구조 현장에서 마주쳤던 안타까운 사연의 피해자들이 걱정돼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7월 말 화재나 재난, 사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서 '119원의 기적'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인천 소방공무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루 119원씩 성금을 모은 뒤 화재나 사고 피해자 지원에 사용한다는 것인데, 벌써 1천 명 넘는 소방관이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혼자서 하루 119원씩 한 달을 모으면 3천570원, 1년 동안 모아도 4만 3천436원에 그치지만, 1천 명이 모여 연간 4천300만 원 넘게 모을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구조 현장에서 만난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캠페인에 동참하는 동료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하는데,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입니다.

<앵커>

소방관님들 고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우주 이야기인데, 세계 최초의 우주 호텔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놀이공원의 대관람차 모양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달 영국의 디자인 전문 매체에 소개된 가상의 우주 호텔 모양입니다.
영국 디자인 전문 매체가 소개한 우주 호텔
폰 브라운 정거장이라는 이름의 이 호텔은 미국의 한 재단에서 설계한 일종의 우주정거장인데, 오는 2025년 안에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놀이공원의 대관람차처럼 생긴 모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름 190m의 우주 정거장이 회전하면서 지구 중력의 6분의 1 정도의 달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인공 중력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지구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화장실을 이용하고 식사도 할 수 있어 머물기가 훨씬 편해질 거라는 설명입니다.

400명이 머물 수 있는 이 호텔에는 식당과 콘서트홀, 영화관뿐만 아니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라 저중력 상태에서 농구나 암벽등반 등도 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일반인들이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게 되고 수요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서 더 큰 우주 호텔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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