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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사청문회 무산 시 '조국 참여 소명 절차' 추진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아직도 다음 주 월요일, 화요일에 열릴지 안 열릴지 불확실합니다. 후보자의 어머니, 부인, 딸을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를 놓고 오늘(31일)도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그 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청문회가 안 열린다면 조국 후보자를 불러서 토론회나 간담회를 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국회 법사위가 파행한 뒤 여야의 입장차는 그대로입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 한국당은 처음부터 가족에 타깃을 맞춘, '가족 인질극' 형태의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처음부터 청문회를 할 뜻이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당은 핵심 증인이 빠진 맹탕 청문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가족들의 증인 채택을 수용하고 청문회 일정을 미루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내일이라도 합의가 되면 모레 청문회가 열릴 수 있지만 가족 증인 채택을 두고 접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당이 조 후보자 동생만 증인 채택하는 안을 제안했지만 한국당은 핵심인 후보자의 모친과 배우자가 빠졌다며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 무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권에서는 청문회를 대신할 별도의 소명 절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국 후보자가 나서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하면 여론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민주당이 국민청문회라고 부른 구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건데 시기는 빠르면 당초 청문회 날로 합의됐던 2일이나 3일, 시민단체와 토론회 또는 기자 간담회 등 형식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국회의 청문 제도를 스스로 무력화하는 거라며 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법사위 간사 : (국민청문회는) 그냥 조국 후보자가 나와서 본인 하고 싶은 이야기하는 토크쇼입니까? 핵심 증인들이 나온다 그러면 저희들이 그 장소에 가겠습니다.]

국회 청문회가 무산될 경우 별도의 소명과 법 절차를 거쳐 법무장관에 임명한다는 여권의 움직임이 뚜렷해지자 한국당은 임명을 강행하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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