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연결] '도박 혐의' 양현석 출석…성 접대 의혹도 조사 예정

<앵커>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조금 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미국 호텔 카지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은 회삿돈도 횡령한 건 아닌지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배정훈 기자, 양 전 대표가 출석하면서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네,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전 대표는 조금 전인 오전 9시 50분쯤 이곳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했습니다.

비공개 소환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 양 전 대표는 아침 일찍부터 모여든 취재진들과 마주치자 다소 굳은 표정을 보였는데요, 취재진의 이어지는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바카라 등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수차례 카지노에 드나들며 수십억 원대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앞서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사옥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자금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양 전 대표가 도박 자금 조달 과정에서 회삿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오늘 조사에서 횡령 혐의가 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도 수사관을 파견해 지난 2014년 양 전 대표가 외국인 사업가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어제 경찰은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를 소환해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는데요, 승리의 경우 자신의 도박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