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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생 조국 딸에 '6학기 장학금', 절차상 문제없다?

<앵커>

계속해서 후보자 검증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조국 후보자의 딸에게 여섯 학기 연속 장학금을 줬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오늘(26일) 해명에 나섰습니다. 성적이 좋지 않고 또 집이 어렵지도 않은 조 후보자 딸이 장학금을 받은 것은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 모 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것은 지난 2015년입니다.

입학하자마자 첫 학기에 유급됐지만, 그다음 학기부터 내리 3년 동안 모두 1천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습니다.

지도교수이던 노환중 현 부산의료원장의 개인 장학재단을 통해서입니다.

부산대가 "문제없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신상욱/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 : 외부 장학금은 받는 사람이 지정이 되어서 학교로 전달되는 장학금이어서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015년 조 씨 입학에 맞춰 "성적이 안 좋아도 외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이 만들어졌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이 규정은 이미 2013년에 만들어졌고 2013년과 2014년에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씨에 대한 장학금 지급은 해당 규정이 만들어진 취지에는 맞지 않습니다.

[신상욱/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 :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은 조국 후보의 딸이라는 특정인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어려운 가정 형편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만들어진 조항이 50억 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조 씨에게 적용된 겁니다.

그러면서 장학금을 준 노 원장의 입장만 소개했습니다.

[신상욱/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 : 유급의 위기를 극복하고 장학을 격려하기 위하여 1학년 때부터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적혀 있네요.]

부산대 측은 학생들이 요구한다면 입학 과정 등에 대한 조사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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