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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최저 금리'로 대출 갈아탄다…나도 해당 될까?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1%대 이자로 지금 갚고 있는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길이 다음 달 추석 직후에 열린다면서요?

<기자>

네. 1%대에서 2% 정도까지만 내면 되는 대출입니다. 지금 시중의 대출금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거고요. 내가 조건만 맞으면 연이자가 1.2%까지도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갚고 있는 대출이 있는 분들이 이걸로 갈아타서 이자 부담을 줄이면서 원금을 규칙적으로 갚아나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은행 이자가 계속 낮아지고 있으니까 대출 갈아타 볼까 생각하시는 분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라고 지난달에 한 번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서민 1주택자들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상품을 준비하던 중이었거든요, 이거의 세부내용이 확정돼서 어제(25일) 발표됐습니다.

금리가 연간 1.85에서 2.2% 정도로 예정돼 있습니다. 상환기간을 10년에서 30년 사이에서 고를 수 있는데요,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상환기간을 짧게 설정할수록 금리를 더 낮춰주는 구조입니다.

여기다가 결혼한 지 7년 미만이거나, 다자녀 거나, 한부모 가정 같은 이른바 배려계층이면 이 중에서 2가지까지 중복해서 우대금리 적용도 해줘서 연리를 1.2%만 내는 사람도 나올 수 있습니다.

추석 직후인 9월 16일부터 9월 29일까지 2주간 신청받고요, 자격이 되는지 심사를 거쳐서 11월 말까지 갈아타기를 완료하게 한다는 일정입니다.

<앵커>

이 갈아타기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조건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보여드리는 표 보시면서 조건 되시면 시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기존 대출자 중에서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권 어디서 빌렸든지 갈아탈 수 있는 기회입니다,

변동금리 갚고 있거나 혼합형 있죠. 지금은 고정금리지만 만기 전에 금리가 바뀌는 상품 갚고 있는 분들이 대상입니다.

그런데 만기까지 쭉 지금 고정된 금리로 갚는 대출이거나 다른 정책금융, 예를 들어서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 대출 같은 거 갚고 있으면 아쉽지만 자격이 안 됩니다.

그리고 소득 조건이 있습니다. 부부가 연간 8천500만 원 이하, 1주택자면 됩니다. 단, 신혼이거나 아이가 둘 이상이면 합산 소득 1억 원까지 받아줍니다.

최대 5억 원까지 갈아탈 수 있는데 여기서 또 굉장히 큰 혜택이 있습니다. 요즘은 금리가 낮아도 갈아탈 생각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요즘 대출한도 적용받으면 전에 빌린 대출금만큼 다시 못 빌릴 분들이 많아서 그렇죠.

이런 분들이 과거의 좀 더 느슨했던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담보를 잡은 집값의 70%까지, 또는 연간 소득 대비 원금과 이자 상환액 비율을 60%까지 예전처럼 쳐줍니다.

여기다가 기존 대출 해약하려면 중도상환 수수료 내야 하는 경우 있습니다. 그 수수료까지도 추가로 빌려줍니다.

원금과 이자를 매달 균등하게 갚아나가야 하는데, 만약에 지금 빚이 3억 원 있고, 만기 20년에 이자 연 3.16% 수준으로 매달 원금과 이자를 갚고 있다. 이런 경우랑 비교하면 새 이자를 2% 초반대로 잡아도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 있어도 매달 갚을 돈이 14만 8천 원씩 줄어듭니다.

대출받은 지 3년 넘은 분이다, 그러면 매달 16만 3천 원, 줄어드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새 이자가 1%대로 잡히거나 기존 이자가 더 높다면 더 큰 혜택을 보시겠죠.

<앵커>

네, 1주택자면 모두 가능한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가로 9억 원 이하의 주택만 됩니다. 그리고 1주택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 놓고 그렇게 생긴 돈으로 다른 집을 사서 2주택이 된다. 그러면 다시 1주택이 될 수 있는 기간을 1년 정도만 줬다가 따르지 않으면 대출 내 준 걸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비슷한 상품 기억나는 분들 있을 것입니다. 2015년에 안정되게 원금을 빨리 갚아나가시라고 '안심 전환대출'이 2% 중반대 금리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지금보다 시중 금리가 더 높을 때였기 때문에 너무 인기가 좋아서 처음 20조 원 규모로 나왔는데, 결국 32조 원까지 규모를 늘렸습니다.

이번에도 20조 원 규모로 일단 출시되고요. 만약에 신청자가 너무 많다 그러면 집값이 낮은 순서대로 먼저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나도 받을 수 있는지 미리 검토해서 기간 놓치지 말고 접수해 보셨으면 하고요. 추석 전에 신청방법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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