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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호 "괴롭히면 배로 갚는다"…'분노 조절' 능력 떨어져

<앵커>

돈 안 내고 반말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숨지게 한 피의자 장대호가 오늘(23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여러 막말을 쏟아냈었는데, 조사과정에서 자신을 괴롭히면 배로 갚는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노조절장애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포승줄에 묶인 장대호가 수사관들에 둘러싸인 채 검찰 청사로 들어갑니다.

[장대호 씨,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 없으세요?]

경찰은 장 씨를 자수한 지 엿새 만에 검찰에 넘겼습니다.

장 씨는 지난 8일 자신이 일하던 숙박업소에서 투숙객 A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막말을 내뱉었던 이틀 전과 달리 건물로 차를 타고 바로 들어가 기자들과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장 씨는 앞서 프로파일러와의 면담 과정에서 자신이 남을 괴롭히지는 않지만, 남이 괴롭히면 배로 갚아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장 씨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회성과 분노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 노래방 손님 살인사건의 피의자 변경석 사례처럼 장 씨도 일시적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평소 사회와 제대로 교류하지 않고 피해 의식과 분노를 쌓아오다가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형태의 범죄가 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는 걸 계속 상기시켜주는 게 돌발행위를 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사회적 외톨이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관심과 사회화 교육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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