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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기억 잃었던 남편…아내와 '두 번째 결혼식' 올려

치매는 소중한 가족조차 까맣게 잊게 되는 가슴 아픈 병인데요, 영국에서 치매로 기억을 잃은 한 남편이 자신의 아내에게 다시 청혼해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두 번째 결혼식'입니다.

영국 애버딘에 사는 빌과 앤은 지난 2001년 만나 6년 연애 끝에 부부가 됐는데요, 안타깝게도 남편 빌이 결혼 4년 만에 노인성 치매 진단을 받게 됐습니다.

기억은 점차 희미해졌고 빌은 앤이 아내라는 사실조차 잊고 말았는데요, 그런데 빌이 어느 날 친척의 결혼식에 다녀오더니 한동안 알아보지도 못했던 아내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되겠다며 청혼을 했다고 합니다.

빌은 청혼을 했다는 사실을 잊은 후에도 끈질기게 언제 결혼하냐며 보챘다고 하는데요, 앤은 "친척 결혼식에 갔을 때 빌에게 무엇인가 와 닿은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고 그런 남편의 마음을 소중하게 여겨 결국 약소하게나마 두 번째 결혼식을 치르기로 한 겁니다.

두 사람은 첫 결혼식 때처럼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 더 만들게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기억을 잃어도 사랑하는 마음은 지워지지 않나 봅니다^^"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부부네요. 축의금 보내고 싶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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