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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두 다리 절단할지도"…고령운전자 교통사고 피해 임산부 가족의 호소

[Pick] "두 다리 절단할지도"…고령운전자 교통사고 피해 임산부 가족의 호소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피해 임산부 가족의 호소 (사진=부산경찰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최근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인 30대 임산부의 상태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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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부산 동구에서 72살 노인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보행로를 침범해 근처 정류장에 서 있던 30대 임산부 B 씨를 들이받았습니다. 임신 6개월인 B 씨는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태아와 B 씨는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B 씨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6개월 임산부를 친 고령 운전자...꼭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습니다.

글쓴이는 "동생네는 난임으로 어렵게 임신했다"면서 "그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도 배 속 아이를 지켜보겠다고 고통과 싸우고 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사고로 무릎 밑 두 다리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고, 8시간 걸친 봉합수술을 하고 지금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족들은 제발 다리 절단만은 하지 않길 기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피해 임산부 가족의 호소 (사진=부산경찰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날 글쓴이는 고령 운전자의 자격요건을 강화해달라는 국민청원을 공유하면서 동참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청원에는 "지금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70대 이상 고령 운전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우리 가족이 당한 이런 비극을 다른 분들은 겪지 않도록 청원한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청원은 현재까지 1만 3천여 명에 가까운 동의를 얻었습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가 2012년 1만5천190건, 2013년 1만7천590건, 2014년 2만275건, 2015년 2만3천63건, 2016년 2만4천429건으로 해마다 늘었고, 지난해에는 3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사고 방지 대책으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노인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신지수 에디터)
(사진=부산경찰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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