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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만 때린 경기침체 여파…소득 격차 '최악'

<앵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의 폐업이 늘어난 걸 비롯해 경기침체의 충격이 저소득층에 집중된 게 이런 소득 양극화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의 한 상가 건물, 장사를 접은 음식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영업하는 곳 상당수도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김진철/자영업자 : 식자재도 그렇고 인건비도 많이 올라가 있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내가 주방에서 1인 3역을 해도 이렇게 힘든데. 이건 뭐 절망적이죠. 희망이 없어요.]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들은 소득 하위층으로 전락할 수 있는데, 통계청 조사 결과 실제 이런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박상영/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자영업에 업황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2분위, 3분위, 4분위에 계시는 자영자분들이 그 하위 소득 분위로, 아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의 추락 등 경기침체 여파가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지난 2분기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구의 1인당 소득이 하위 20% 1인당 소득의 5.3배에 달했는데, 2분기만 따졌을 때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컸습니다.

다만 지난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나타났던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는 2분기에는 저지됐습니다.

정부가 저소득층에 실업급여나 아동수당, 기초 연금 등을 늘린 것에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정부는 저소득층을 제외한 다른 계층에서는 소득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 추경 집행 등으로 소득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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