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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여행금지 '1년 더'…협상 재개 앞두고 압박 지속

<앵커>

미국 정부가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1년 더 연장할 거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을 여행하다가 체포되거나 장기 구금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는 북한을 미국인들이 여행해서는 안 되는 국가로 분류해놨습니다.

국무부의 특별 승인을 받지 않는 한 북한 여행을 하면서 미국 여권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해놨습니다.

이런 여행 금지 조치가 폼페이오 장관이 취소하지 않는 한 내년 8월 31일까지 1년 더 연장될 거라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는 북한에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귀환한 뒤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7년 9월 1일부터 내려졌습니다.

외신들은 국무부가 북한을 여행하는 미 국민들이 체포되거나 장기 구금될 심각한 위험이 계속 존재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인이나 구호요원 등 특별한 경우 한 번 여행할 수 있는 특별 여권을 받는 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조치가 미국과 북한이 핵 협상을 재개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북미 간에 곧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 미국도 제재를 완화할 뜻이 없다는 걸 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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