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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공개…'아시아 배치' 속도?

<앵커>

미국이 밤사이 이례적으로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에 맞설 미사일을 아시아 지역에 몇 달 안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 거기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거리 순항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하늘로 솟구칩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섬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500km 이상을 날아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미 국방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미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중거리 미사일의 시험 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드문 일입니다.

이번 발사는 미국이 중국의 위협을 빌미로 중거리 핵전력 조약을 탈퇴한 지 보름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앞서 에스퍼 국방장관은 시험발사된 미사일과 유사한 지상발사형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몇 달 내에 배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지난 3일) : (아시아에) 미사일 배치를 원하는데 분명히 해두자면 재래식 미사일입니다. 몇 달 내에 배치하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미군이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시험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치할 장소로는 호주와 일본, 한국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미국은 동맹국과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험 발사로 중국과 북한의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이익이 침해당한다면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었고 북한도 지난 14일 한국에 들어서면 사드보다 지역 정세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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