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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속 10주기…'DJ 정신' 해석은 제각각

<앵커>

오늘(18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0주기 되는 날입니다. 때가 때인 만큼 여러 업적 중에 일본 총리에게 진지한 사과를 끌어내고 동시에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합의를 이뤄낸 일이 많이 거론이 됐습니다. 하지만 야당들은 김 전 대통령의 다른 장점들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현 정부에 날을 세웠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할 것 없이 나란히 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과거사의 문제를 직시하면서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열었던 DJ의 지혜를 계승하자는 다짐이 이어졌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우리도 과거의 우리가 아니고, 이웃 나라들도 과거의 그들이 아닙니다. 대통령님의 '조화'와 '비례'의 지혜는 더욱 소중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 추도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고 말했습니다.

한데 모였지만 야당이 강조한 'DJ의 교훈'은 또 달랐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거론하며 현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에 빗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정치 보복은 없었습니다. 그 장면은 우리 국민들이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입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협치의 달인', 민평당 정동영 대표는 '외교는 명줄'이란 말로 현 정부에 각을 세우려 했습니다.

정파적 이해에 따라 각 당이 어떤 DJ 정신에 방점을 찍든 남북 화해와 협력, 경제 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이라는 김 전 대통령이 던진 화두는 오늘날 정치권에서도 그 뜻을 이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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