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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자수…"반말해서 홧김에"

<앵커>

지난 12일 훼손된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닷새 만에 범행 피의자가 자수했습니다. 모텔에서 일하는 이 남성은 자신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홧김에 투숙객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39살 정모 씨가 서울 종로경찰서에 찾아와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이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구로동의 한 모텔에서 일하던 정 씨는 지난 8일 밤 모텔에 투숙하러 온 피해자가 숙박비를 안 내고 반말까지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정 씨는 피해자가 자고 있던 방을 마스터키로 열고 들어간 뒤, 둔기로 내려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는 이후 며칠 동안 시신을 객실에 그대로 숨겨두었다가 훼손한 뒤 범행 닷새 만에 한강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한강 주변 CCTV 등을 통해 지난 12일 밤, 정 씨가 전기 자전거에 검은색 쓰레기봉투를 싣고 한강을 찾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모텔 관계자 : 계속 모텔일 하던 친구예요. 전혀 그런 기질이라든가 이런 게 없는 친구라서…]

경찰은 정 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한강 방화대교 남단 근처에서 피해자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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