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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추락 6명 사상…'한 층씩 해제' 규정 무시 의혹

<앵커>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속초 공사장 승강기 추락 사고에 대해 경찰이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수사 중입니다. 조립식 승강기를 해체할 때는 한 층씩 차례로 해야 하는데, 여러 층에서 동시에 해체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15일)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안전 의무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어제 이뤄진 현장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어제 아침 8시 반쯤, 속초시 조양동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 설치된 승강기가 15층 높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승강기 안에서 승강기 해체 작업을 하고 있던 작업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4명 중 2명은 형제 사이로 38살 형은 숨지고, 3살 아래 동생은 크게 다쳤습니다.

또 추락 지점 근처에서 작업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 2명도 다쳤습니다.

사고는 승강기를 잡아주는 아파트 외벽의 레일 기둥, 즉 '마스트'가 40m 아래로 떨어지면서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외벽과 승강기 사이 고정장치를 위에서부터 한 층씩 차례로 제거해야 하는데, 여러 층에서 한꺼번에 풀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이 3D 스캐너 촬영 장비를 동원해 분석에 나선 가운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오는 2주 뒤쯤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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