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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연결] 태풍 대비 나선 독도 경비대…8·15 행사 취소

<앵커>

광복절을 맞아 저희가 어제(13일)부터 지금 이 시간 우리 땅 독도 모습을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다가오면서 독도 날씨가 그렇게 썩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세영 기자, 예보에 따르면 태풍이 독도 쪽으로 향할 거라는데 지금 그쪽 바람이 많이 불고 있나요?

<기자>

네, 아침부터 바람이 조금씩 강해지고 있습니다.

독도는 내일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300mm가 넘는 폭우와 시속 100k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독도 경비대도 태풍 대비에 나섰는데요, 오늘 낮에 이렇게 출입문마다 깨지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또 어제 대원들이 세 곳에서 육안 관측을 한다고 전해 드렸었는데 안전을 위해서 자정부터 모두 철수할 예정입니다.

내일 비바람이 거세지게 되면 경비대 건물 밖으로 대원들이 나가는 것도 제한되고요, 대신 레이더로 감시하고 상황실에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해 경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앞서 각종 시설물을 밧줄로 단단히 묶는 작업도 마쳤습니다.

[박윤창/독도경비대 작전팀장 : 물건을 묶어놓지 않았을 때는 바람이 사람도 날려버릴 위력에 바닷가로 물건이 떠내려가지 않게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날씨가 걱정되긴 하는데, 광복절인 내일 독도에서는 어떤 행사가 예정돼 있나요?

<기자>

날씨 때문에 예정된 행사들이 취소돼서 내일 독도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광복절을 맞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이른 새벽부터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해경 배를 타고 독도로 오려고 했는데 파도가 높아서 배 위에서 태극기 행사를 한 뒤 돌아가야 했습니다.

오늘부터 사실상 독도에 오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태권도 시범, 대학생 국토대장정 등 행사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독도 경비대원들은 뜻깊은 날 응원의 발길이 이어지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더욱 철통 같은 경비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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