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중 갈등에 금융시장 또 '흔들'…비상대응 나선 정부

<앵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에 우리 금융시장은 또 출렁였습니다. 미중 간의 무역분쟁까지 격화되면서 우리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 지수는 오전 한 때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결국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3% 넘게 빠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강대강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무역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다만 걱정됐던 외환시장 불안은 다소 진정됐습니다.

원화 환율은 중국 위안화 환율과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중국이 채권을 팔아서 시중에 풀린 위안화를 줄이는 식으로 환율 안정 의지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정부도 금융시장 불안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연기금의 주식 매수 확대, 공매도 규제 강화, 가격제한폭 축소와 같은 조치를 필요에 따라 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병두/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시장 상황에 적절한 정책을 취사선택하여 신속·과감하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외환보유액 4천억 달러, 단기 외채 비율 31%로 우리 경제의 근본 체력이 과거 외환 위기, 금융 위기 때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수단을 언급한 것 자체가 이미 비상대응 방안의 첫 단계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