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년간 '거래처 나눠먹기'…日 업체 4곳 과징금 92억 원

'담합 주도' 2곳, 검찰 고발

<앵커>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에 부품을 팔면서 담합하는 수법으로 거래처를 10년간 나눠먹기 한 일본 업체 4곳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 때문에 발표 시기를 보류하고 있었는데 공정위는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엔진 구동으로 전기를 만들어 헤드라이트 등에 공급하는 장치가 얼터네이터입니다.

르노삼성이 QM5에 쓸 얼터네이터 견적을 요청하자 히타치는 미쓰비시전기가 낙찰받을 수 있게 더 높은 가격을 제출했습니다.

미쓰비시전기는 그랜저와 K7 등에 쓸 얼터네이터를 덴소가 공급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2004년부터 10년에 걸쳐 이런 나눠먹기가 벌어졌습니다.

자동차용 변압기인 점화코일을 한국 GM에 납품할 때도 비슷한 담합이 이뤄졌습니다.

[이병건/공정위 국제카르텔과장 : 구매자는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들이니까 직접 피해자가 되고 요. 담합 대상이 된 제품이 장착된 완성차를 구매한 최종 소비자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 간접 피해자라고 할 수 있죠.]

공정위는 일본 회사 4곳에 과징금 92억 원을 부과하고 담합을 주도한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정위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중순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일본과의 무역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려던 상황을 감안해 보류돼 왔습니다.

공정위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으로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