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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도 해명도 없는 유벤투스…'그 선수에 그 구단'

<앵커>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가 한국 프로축구연맹의 항의에 대해서, 적반하장식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호날두가 경기에 안 나온 것은 의료진의 권고였고, 경기장에 늦게 온 건 우리 경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과나 해명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유벤투스의 안드레 아넬리 회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항의에 대한 답변서 형식의 공문에서 억지 주장을 폈습니다.

한국 팬들과 미디어에 대한 의무를 최고 수준으로 충실히 이행했다면서, 한국에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도착한 것에 대한 해명은 없이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지 못해 경기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또 호날두는 근육 피로 때문에 의무팀의 조언에 따라 휴식을 취한 것이라며 결장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호날두의 팬 미팅 취소와 경기 출전 계약 위반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왜 휴식이 결정된 선수를 엔트리에 넣었는지, 왜 미리 통보하지 않았는지는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아넬리 회장은 "K리그 요청으로 경기 날짜를 26일로 하루 앞당긴 것이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경기 시간을 단축하자는 유벤투스 고위층의 무례한 요구에 대한 해명도 없었습니다.

자신들은 오만하지도 않았고, 한국 팬을 무시하지도 않았다며 우리 쪽의 항의에 강한 어조로 반박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의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반응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진형/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진짜 황당하죠. 이렇게 막 나갈지는 생각을 못 했네요. 정말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합니다.]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연맹은 일단 더페스타를 상대로 호날두 결장 등 계약 위반에 대한 위약금 2억 원 정도를 청구할 예정입니다.

한편 '호날두 집단 소송'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더페스타 사무실 앞에서 피켓 시위로 분노를 표출하며 입장료 전액을 환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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