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늘 내각 회의…'화이트리스트 배제' 강행할 듯

<앵커>

일본은 예정대로 오늘(2일) 오전 내각 회의를 열어서, 한국을 수출우대국, 화이트리스트에서 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에 대한 강경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도쿄 총리 관저에서 내각 회의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제 여부는 내각 회의가 끝나는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알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한 몸이 되어 국익을 지켜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엄중함이 더해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국익을 확실히 지켜내고, 헌법 개정과 곤란한 과제에 대해 함께 일체가 되어 대처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베 총리의 말 중에 '엄중'이란 표현은 최근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를 언급할 때 자주 쓰는 말이고, '국익'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손해 보는 정책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따라서 한국에 대한 강경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여당 의원들의 결집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늘 내각 회의에서 한국 배제안이 의결되면 담당 장관과 아베 총리의 서명을 거쳐 일왕이 공포하고, 공포 후 21일이 지나면 시행에 들어갑니다.

공포 시점이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속전속결로 진행될 경우 이달 하순부터는 시행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