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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고 무시한 홍콩시위대, 출근길 지하철 운행 방해

<앵커>

중국 반대 양상을 띠어가고 있는 홍콩 시위를 두고 중국 중앙정부가 이번 사태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했다고 어제(29일) 전해드렸는데, 이에 맞서 홍콩 시위대는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면서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지하철 티우컹렁 역의 출근길 모습입니다.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지만, 열차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이 지하철 문 사이에 서서 출발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법 시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중국 중앙정부의 경고에 시위대가 비협력 시위로 맞선 것입니다.

시위대의 지하철 운행 방해로 홍콩 도심 지하철은 오전 내내 마비가 됐습니다.

출근길이 급한 일부 시민들과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많은 시민들은 시위대 행동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콩 시민 : 난 괜찮습니다. 정부가 시민들의 요구에 답을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시위대는 또 도로에 차를 세워 교통 체증을 유발했고, 버스 노조도 저속운행으로 동참했습니다.

홍콩 시위 주최 측은 다음 주 월요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폭력시위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화춘잉/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조속히 손을 떼고 위험한 불장난을 그만두기를 권합니다.]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한 홍콩 시위대에 어떻게 대응할지, 시위를 앞둔 홍콩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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