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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흔드는 아베 · 트럼프…내우외환 속 '홀로 침체'

코스닥 4% 급락 · 반도체 주가 하락

<앵커>

이런 상황에서 오늘(29일) 우리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많은 코스닥은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속에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을 손봐야 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한승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코스닥지수는 25.81포인트, 4% 내린 618.74로 마감했습니다.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코스피 지수도 2,030선이 무너지면서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 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바이오,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습니다.

양호한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을 바탕으로 지난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오늘 일본, 중국 증시 낙폭도 크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누적되는 게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개발도상국 혜택을 손보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여전하다는 게 확인됐고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거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경민/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교역에 대한 불안감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 불안 심리들이 계속적으로, 누적적으로 커지면서 수급에서도 좀 위축되는 모습들이 보였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가 배제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을 기업 명단이 도는 등 확대되는 일본의 수출 규제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최석원/SK증권 리서치센터장 : 전방위적으로 산업에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좀 커진 상황인 것 같고, 그런 것들을 반영해서 외국인들도 계속 사다가 오늘은 좀 팔았습니다.]

증시 수급이나 반도체 등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상태에서 목요일 새벽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금요일로 예상되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부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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