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러시아 어선 승선 한국인 2명, 11일 만에 귀환

북한에 나포된 러시아 어선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2명이 억류된 지 11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통일부는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 8호'가 오늘 낮 1시쯤 한국인 2명과 러시아인 15명 등 선원 17명 전원을 태우고 속초항에 입항했다고 밝혔습니다.

배가 돌아온 것은 지난 17일 동해상 북측 수역에서 나포된 이후 11일 만입니다.

나포 당시 엔진이 고장난 상태였던 선박은 임시 수리 조치를 한 뒤 어제 저녁 7시쯤 북한 원산항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인 선원들을 포함해 선원들은 모두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국민을 포함한 인원과 선박을 안전하게 돌려보낸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적의 300톤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린 8호는 지난 16일 오후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가던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17일 동해에서 북한측에 단속돼 북한 원산항으로 인도됐습니다.

한국인 선원 2명은 각각 50대, 60대 남성으로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지도 및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