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南 경고용' 이례적 언급…정부, 신중 속 상황 예의주시

北 '南 경고용' 이례적 언급…정부, 신중 속 상황 예의주시
북한이 26일 전날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남측을 향한 경고용'임을 직접적으로 밝힌 것 관련, 정부는 일단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남측이었다고 밝힌 것을 이례적으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지는 한 번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과거에도 구체적으로 도발의 상대를 명시한 적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즉답하지 않은 채 "중요한 것은 이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는 강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 발사가 최신무기 반입·군사연습에 열을 올리는 남측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현장에서 "남조선 당국자가 사태발전 전망의 위험성을 제때 깨닫고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발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남조선 당국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이례적인 태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지난 5월 북한이 두 차례 감행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도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했지만, 당시엔 특정 대상을 지칭하기보단 전투력 강화 훈련의 일환임을 강조했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