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독도 인근 초계비행은 태평양서 군사동맹 시험한 것"

동세호 기자 hodong@sbs.co.kr

작성 2019.07.24 11:02 수정 2019.07.24 11: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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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 인근 영공 침범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A-50'

23일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동해에서 함께 초계비행을 한 것은 양국이 군사동맹을 타진하는 행위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CNN은 '푸틴과 시진핑의 군사동맹이 태평양에서 혼란(chaos)을 일으킨다'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태평양에서 싹트기 시작한 군사동맹의 범위를 시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CNN은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고, 러시아의 A-50 조기경보통제기는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침범했다는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전하면서 이 사건과 관련한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에 주목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언론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 공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장거리 군용기를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첫 번째 연합 공중 초계비행을 수행했다"며 아태지역에서 중국 공군과 처음으로 연합 공중훈련을 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중 포괄적 파트너십 심화 및 발전, 양국 군 협력 수준 향상, 공동 작전 수행 능력 제고, 국제 전략적 안정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이번 훈련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CNN은 이에 대해 "우선 이것은 러시아와 중국의 초기 군사동맹 시험"이라며 "양국의 군사 협력관계는 이미 역내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시작했는데 이 훈련에는 수천 명 규모의 중국과 몽골 군대도 참여했습니다.

'보스토크 2018'로 불리는 이 훈련은 푸틴과 시진핑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양자 회담을 할 때 시작됐는데,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의 전략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에 군함을 파견해왔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첫 연합 초계비행은 양국 군사협력의 수준을 높인 것이라고 CNN은 평가했습니다.

양국이 미국과 일본, 미국과 나토(NATO)처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훈련은 군(軍)에서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라고 부르는 것, 또는 실질적인 수준에서 양국 군대가 함께 작전하는 능력을 시험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사진=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제공자료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