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테이블 위 '한일 여론전' 순연…日, 장외 신경전

韓, 오늘 밤 연설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19.07.24 07:11 수정 2019.07.24 08: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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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로 예상됐던 우리 정부 대표단의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이사회 연설이 앞선 안건들의 논의가 길어지면서 오늘로 순연됐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회원국들에게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과 자유무역 원칙 훼손에 대해 논리적이면서도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WTO 일반이사회는 회의 시작 8시간 만에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를 비롯한 정식 안건 14건과 기타 안건 3건에 대한 논의를 하루에 다 마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7, 8번 안건 논의가 길어지며, 일본 수출규제의 부당함을 알릴 우리 대표단의 연설 순서도 미뤄졌습니다.

[김승호/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오늘 회의가 늦어져서 내일 아마 10시에 다시 열릴 거 같으니까요. 지금까지 했던 자세로 열심히 회의에 임하겠습니다.]

우리 대표단에 맞설 것으로 예상됐던 야마가미 신고 일본 외무성 경제국장은 회의 종료 직전에야 모습을 드러내 수출 규제는 문제없다고 다시 한번 강변했습니다.

신고 국장은 기자의 질문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 뒤 떠났습니다.

[야마가미 신고/일본 외무성 경제국장 : (일본이 자유무역을 주장했는데….) 내 팔 잡아당기지 마! ]

세계 각국의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한 한일 양국의 여론전, 이렇게 하루를 넘겨 오늘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앵커>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재 중인 노동규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노 기자, 거기는 밤인 것 같은데, 내일 이사회는 몇 시부터 열리게 되나요?

<기자>

여기도 이제 막 자정이 넘었습니다. 

WTO 일반이사회 이튿날 회의는 날이 밝은 뒤 오전 10시에 속개될 예정입니다. 

한국 시각으로는 오후 5시쯤이 되겠는데, 회의가 시작되면 어제 못다 했던 8번째 안건 논의를 마저 마무리 짓고 그다음에 우리의 일본 수출 규제가 부당하다는 연설이 예정됐던 11번째 안건은 이르면 오전 회의가 끝나기 전, 그러니까 휴회하기 전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밤 8시쯤 논의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