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경고 사격→24분 뒤 또 침범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19.07.23 12:12 수정 2019.07.23 12: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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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오전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를 침범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영공을 두 차례나 침범했고 출동한 우리 공군 전투기가 경고사격을 하며 대응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중국 군용기 두 대와 러시아 군용기 석 대가 남해와 동해에서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했고, 이중 러시아 군용기 한 대는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6시 44분쯤 중국 군용기 두 대가 카디즈를 넘나들며 이어도 주변을 지나갔습니다.

이어 8시 20분쯤 중국 군용기들은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통과해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갔고, 8시 33분쯤 러시아 군용기 두 대와 합류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넉 대는 기수를 남쪽으로 돌려 울릉도 주변 카디즈에 함께 진입했고 9시 4분쯤 카디즈를 이탈하며 남쪽으로 동해를 빠져나갔습니다.

이와 별도로 9시 9분쯤 러시아 군용기 한 대가 동해로 들어온 뒤 독도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긴급 출격한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경고 사격 등을 하자 러시아 군용기는 영공을 떠났다가 9시 33분 두 번째로 독도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우리 전투기는 경고 사격을 하며 따라붙었고 러시아 군용기는 9시 37분 독도 영공에서 빠져나갔습니다.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뿐 아니라 러시아 군용기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 사격 모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군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제주도 서남방과 NLL 북방에서 포착됐을 때부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비행, 차단기동, 경고사격 등 정상적인 대응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유례없는 동해 비행의 의도를 파악하는 한편, 오늘 오후 두나라의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치해 사전 통보 없는 카디즈 진입과 영공 침범에 대해 엄중 항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