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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가로수'에 걸린 달리던 화물차…누구 책임?

<앵커>

충북 청주의 도심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짐칸이 가로수에 걸리는 사고로 차량은 파손되고 가로수는 뽑혀 나갔습니다. 운전미숙 때문이라는 청주시와 가로수 관리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화물차주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CJB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청주시청 앞 도로입니다. 주행하던 4.5톤 화물차의 짐칸 윗부분이 도로 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나무에 걸리면서 가로수 한 그루가 인도에 그대로 쓰러집니다.

사고 충격으로 화물차의 짐칸 등이 파손됐습니다.

[박상민/화물차주 : 나로 인해서 누군가가 다쳤을까 봐 그런 걱정이 제일 컸죠. 당연히….]

그런데 차주인 박 씨는 사고 이후 차량을 시청 주차장에 세워놓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청주시가 가로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가 났는데, 오히려 자신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박상민/화물차주 : 가지에 부딪혔으면 이해를 하겠는데 나무 몸통에 부딪혔다는 건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민원 넣었더니 매뉴얼대로 하겠다 나무가 고정돼 있으니까 나무 보상해달라….]

하지만 청주시의 생각은 다릅니다.

상당로에서 20년 넘도록 기울어진 가로수에 걸려 사고가 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화물 차주의 과실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상인/청주시 산림환경팀 : 도로교통법상 문제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제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그거에 따라서 과실 여부를 보험사랑 같이 얘기를 해서….]

화물 차주는 책임 공방이 끝날 때까지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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