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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1강' 재확인했지만…개헌선 못 넘긴 '반쪽 승리'

<앵커>

어제(2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개헌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 의석 확보에는 미치지 못해 아베 총리가 공약으로 내건 개헌은 쉽지 않게 됐습니다.

유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자민당과 공명당을 합해 이번 선거 대상 의석인 124석의 절반이 넘는 71석을 얻었습니다.

일단 대외적으로 내걸었던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내심 기대를 걸었던 개헌선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개헌에 찬성하는 유신회를 합해도 모두 81석으로, 개헌이 가능한 의석수인 85석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의 자민당은 대승을 거두고도 어딘가 개운치 못한 분위기를 드러냈습니다.

아베 총리가 선거 유세 기간 내내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을 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에, 개헌선 확보에 실패하면서 스스로 발목을 잡은 모양새가 됐습니다.

대신 아베 총리의 우경화 드라이브에 맞섰던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일단 기존 의석을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연금과 세금인상 문제로 여당을 공격해 지지기반을 지켜내면서, 앞으로 개헌 반대 투쟁에도 어느 정도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일본 야당은 한국에 대한 보복성 수출규제에도 반대해왔기 때문에, 다음 달 열릴 임시국회에서 한일 무역갈등이 다시 쟁점화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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