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후속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예·적금 등 수신금리 상품에서 2%대는 사라지고 기본이 1%대인 시대가 다시 시작될 전망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하향 조정할 예정입니다.
인하 폭은 0.1∼0.3%p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도 시중은행에서는 2%대 이자를 주는 예금상품은 찾기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이번에 추가 인하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연 1%대 금리 시대가 올 전망입니다.
현재 신한·KB국민·우리· 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의 1년제 기본금리는 최고 1.9%입니다.
적금 상품은 1년제 기본금리가 최대 2.2%로 이자가 조금 후한 편이지만 크게 차이 나지는 않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중후반에는 금리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입장에선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수신금리를 조정하게 되면 당장은 '내줘야 하는 이자'가 줄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고객 자금 이탈을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내년 이후 정부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규제가 강화돼 상대적으로 예금을 더 많이 조달해야 하는 은행들은 운신의 폭이 크지 않습니다.
고객 입장에선 어차피 예·적금에 들 계획이 있는 경우라면 금리 조정이 이뤄지기 전 가입하면 유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