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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예상 밖 빠르게 소멸...약해진 강도 왜?

<앵커>

이번 태풍, 어제(19일) 예보하고는 진행 방향이나 강도가 또 많이 달랐습니다.

예보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기상분야 담당하는 정구희 기자가 또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나흘 전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다나스는 좀처럼 태풍의 모양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지금 한반도로 올라올 때까지 단 한 번도 태풍의 눈을 보실 수가 없습니다.

오늘 제주도 해상에 와서는 이렇게 구름이 완전히 흩어져버렸고, 그리고 전남 진도 해상에서는 태풍이 소멸해버렸습니다.

아직 한반도의 바닷물이 차갑기 때문에 태풍이 급격히 힘을 잃은 것입니다.

사실 예보도 실제와는 차이가 좀 있었는데, 실제로 지난 17일에는 태풍이 중부지방을 향해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었는데 어제까지는 태풍이 남해안을 관통할 것이다, 예보가 많이 달라졌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태풍이 해안가까지만 가고 내륙으로는 들어오지 못하고 소멸해버렸습니다.

강도 예측이 조금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작년 8월에 찾아왔던 태풍 솔릭 같은 경우에도 강도 예측이 빗나갔던 만큼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다나스가 장마전선과 합쳐지면서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던 기상청의 전망은 잘 들어맞았습니다.

지금 빨간색으로 보이시는 곳이 비가 300mm 이상 내린 지역으로 보시면 되겠는데,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1천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고, 지리산과 부산 같은 경우에도 300mm 안팎의 비가 내린 데다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태풍이 지금은 사라졌다고 하지만 사실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태풍이 소멸하고 사실은 태풍이 약해진 것을 열대저압부라고 하는데, 태풍이 약한 태풍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열대저압부는 내일 낮 12시까지 강원 영동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기 때문에 영남과 영동,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내일까지 비바람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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