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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차량 위로 쏟아진 돌무더기…마트 측, 알고도 방치

<앵커>

나흘 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갑자기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하마터면 인명 피해까지 날 뻔 한 건데, 마트 측은 사고 위험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도 아무 대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에 서 있는 차 한 대 위로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회색빛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지난 15일 오후 4시 10분쯤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지하주차장에서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내리면서 김 모 씨의 차량 전면부가 찌그러졌습니다.

노후화된 배관 주변 습기로 천장 마감재의 접착력이 떨어진 게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김 씨 측은 마트의 사후 대처가 더 부적절했다고 지적합니다.

[피해 차주 남편 : '본사에 빨리 보고를 하고 구청에 보고해야 한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쪽 담당자 대답은 구청에 신고해야 하는 거냐고….]

피해 차주 측 민원으로 현장 점검을 나간 도봉구청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안내 문구를 게시하라고 요구했지만, 마트 측은 안전 콘 몇 개만 현장에 배치했다가 SBS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펜스와 안내문을 설치했습니다.

또, 마트 측은 상반기 시설물 안전점검을 통해 7월 초에 사고 위험성을 알았는데도, 사고 당일까지 보강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 : 결과보고서를 만들어서 해야 하는데 며칠 지체돼서 바로는 보고 못 하고….]

마트 측은 전문가를 불러 현장을 점검하고, 다음 주 안에 주차장 천장 보수 공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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